1월 25-27 주말입니다.
어부동 연꽃마을 농촌체험장 마당에는 모두 열 세 팀의 캠핑가족들이
텐트를 치고 이틀밤, 혹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아래 1,2 사진은 27일 일요일 아침 아홉 시의 풍경입니다.
현재 기온 영하 11도. 결코 만만치 않은 매서운 날씨입니다.
 
다른 3,4 사진은 지난 주 주말의 풍경입니다.
그 때는 운동장과 주변에 눈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이 혹한의 날씨에도 캠핑을 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어제 어떤 젊은 가장께서 웃으면서 그러셨습니다.
"미친 거죠."
ㅎㅎㅎㅎㅎ
네, 그런 거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다 다 어디엔가는 미치게 되어 있는데,
어디에, 어느 것에 미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술에, 어떤 이는 도박이나 마약에, 어떤 이는 남자나 여자에,
어떤 이는 남의 아내나 남편에 미치기도 하는데,
4개월째 주말마다 농촌체험 캠핑장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이렇게 캠핑을 다니는 분들 보면, 참 좋은 것에 미친 분들이 확실해 보입니다. 
 
온 가족이 다함께, 특히 어린 자녀들을 같이 데리고 다니는 것이
가장 의미있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아빠 혼자 혹은 엄마 혼자, 자기 좋아하는 것에 빠져서 즐기는 동안
배우자나 아이들은 방치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주말을 보내는 것은 여러 면에서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 속에서 먹고 자고 하는 경험을 하는 것도 너무나 좋은 일입니다.
일반 주택이 아닌, 텐트에서의 하루 이틀밤도 참 좋은 추억입니다. 
도회지 불빛 때문에 밤하늘의 별빛 구경을 할 수 없던 아이들이
시골이나 산골에 가서 하룻밤 보내면서
밤하늘의 별빛들을 바라보는 경험도 소중한 일입니다.  
이분들이 그것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하시든 그저 자기들이 좋아서 하시든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들 캠퍼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굉장한 선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지켜보는 저희 눈에 귀하게 보입니다.
 
           어부동 연꽃마을 사무장  최용덕
 
* 사진은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