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24일 주말은 11월 중에 가장 추운 주말이었습니다.
해가 뜬 낮에는 그래도 활동하기에 괜찮은 기온이었는데 일몰 후엔 기온이 급격히 낮아졌고,
토요일 밤엔 영하 4-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도 연꽃마을을 찾아주신 캠핑 가족들 열 두 팀은 꿋꿋이 잘 견디시더군요.

금요일엔 여섯 팀이나 오셔서 텐트를 치셨습니다.
토요일엔 아침에만 하여도 전체 열 두 사이트 중 빈 자리가 두 곳 있었는데
당일 예약팀이 둘 들어오시는 바람에 결국 열두 자리가 다 찼습니다.
덕분에, 이미 입금하신 후에 이틀 전에 못 오게 되신 가족은
다음에 무료로 입촌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루 전 취소는 규정상 원래 환불이 안 되는데,
다만 대기자에 의해그 자리가 곧바로 채워지면 다음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가장 추운 토요일 밤을 보내고 일요일 아침, 다들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이른 시각,
너무도 고요하니 모두들 살아는 계시는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간밤에 어떻게들 보내셨나? 꽤 추웠을 텐데...


서리가 새하얗게 내렸습니다.
멀리 보이는 호숫가에는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해가 뜨니 이제 한 둘씩 텐트 속에서 나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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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대가 있는 홀에 장작 난로를 하나 구입하여 설치했습니다.
공간이 너무 넓고 천정도 높아서 그저 춥지 않을 정도를 커버할 수준입니다.
공간 절반을 막을 방법을 강구 중입니다. 비닐로라도...
그래도 난로가 있어서 주위에 둘러앉아 담소를 즐기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